테이스팅 노트: 살구, 청포도, 얼그레이, 화이트 와인
로스팅: 미디엄 라이트
가공: 무산소 워시드
품종: 게이샤
재배고도: 1,900~2,300m
농장: 라 과두아
지역: 산 페드로 데 카르타고, 코르디예라, 나리뇨

첫 모금에 커피라기보다 화이트 와인 한 잔을 마시는 듯한 인상을 받으실 거예요. 소비뇽 블랑, 혹은 갓 딴 샴페인처럼 청량하고 드라이한 뉘앙스가 잔 위로 은은하게 퍼집니다. 산미는 황매실을 베어 문 것처럼 밝고 뾰족하게 도드라지고, 그 결을 따라 청포도와 살구 향이 겹겹이 스며들어요.
코를 스치는 건 하얀 꽃 같은 플로럴 뉘앙스와, 홍차를 우렸을 때 느껴지는 은은한 고소함. 클린컵이 유독 좋은 원두라 이 모든 향과 산미가 탁하게 섞이지 않고 한 겹씩 또렷하게 층을 이루며 다가옵니다. 마시고 나면 "이거 진짜 커피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커피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한 잔이에요.

라 과두아 농장은 나리뇨 주 산 페드로 데 카르타고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주도인 파스토(Pasto)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농장 면적은 12헥타르로, 대부분 커피 재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티피카, 게이샤, 부르봉 아마리요, 핑크 버번, 마라고지페, 라우리나 등 약 4만 그루의 커피나무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이 농장은 다양한 대회에도 참가해왔습니다. 2018년에는 COE에서 상위 30개 랏 안에 들었고, 나리뇨 지역 대회에서의 성과도 좋습니다. 2023년에는 워시드 게이샤 랏으로 2위를, 2025년에는 1위를 차지했고, 파운드당 150달러의 기록적인 경매가를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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