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팅 노트 : 복숭아, 살구, 블루베리, 라벤더
로스팅 : 미디엄 라이트
가공 : 내추럴
품종 : 74158
재배고도 : 해발 2,380 ~ 2,480m
가공소 : 미리가
지역 : 에티오피아, 시다마, 벤사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봄날, 살랑이는 바람 속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지나는 길. 잠시 벤치에 앉아 갈증을 채워주는 청량한 복숭아 음료를 한 모금 머금는 듯한 기분을 건넵니다. 싱그러운 복숭아 향에 이어 라벤더와 블루베리 같은 보랏빛 꽃과 과일의 달콤함도 어우러집니다.
에티오피아 벤사 지역에서 자란 이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도 특히 높은 2,380~2,480m 고지에서 자라 다른 커피들보다도 원두가 작고 단단합니다. 응축된 원두처럼 커피 한 모금 한 모금이 입 안에 들어올 때마다, 선명하고 다채로운 꽃과 과일 향들이 피어오릅니다.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에티오피아 시다마 벤사 지역의 커피를 한 가지씩 소개해 오고 있습니다. 어느덧 벤사 시리즈의 마지막 커피, 미리가 내추럴 커피입니다. 이 커피는 1월에 소개한 알라체 워시드 커피를 생산한 ‘타미루 타데세’라는 알로 커피를 운영하는 프로듀서가 생산한 커피입니다. 특히 내추럴 가공에만 특화된 미리가 워싱 스테이션(가공소)에서 생산되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소개해 온 벤사 시리즈에 대한 고객분들의 반응이 높아 고마운 마음입니다. 이에 여러분께 또 소개하기 위해 지난달 2월에 에티오피아에 한 번 더 다녀왔습니다. 이 지역 특유의 아름다운 향미와 기분을 전하는 벤사 지역의 커피들을 여러분께 또 소개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달에도 벤사 지역의 커피는 물론, 두 가지 흥미로운 에티오피아 커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커피가 마음에 드셨다면, 에티오피아에서도 흔히 보기 어려운 무산소 환경에서 발효를 진행한 내추럴 가공의 커피인 ‘에티오피아 라레사’ 커피도 함께 비교하며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보통 내추럴 가공을 거친 커피는 상대적으로 추출 시간이 빠른 경우가 많지만, 이 원두는 무척 단단해 분쇄 시 작은 가루들이 많이 나와 추출 시간이 느린 경향이 있습니다. 무척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일부러 추출 시간을 앞당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매끄러운 질감과 달콤함을 더욱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평소 드시던 미디엄 라이트 로스팅의 에티오피아 커피 또는 벨벳화이트와 동일한 분쇄도 또는 1칸 더 분쇄도를 굵게 조정하시길 추천해 드려요. 이미 추출한 커피가 진하게 느껴진다면, 물을 20g씩 추가해 농도를 낮추면 이 커피가 전하는 우아하고 복합적인 꽃과 과일 향들을 편하게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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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와 커피는 식품의 특성 상, 제품의 하자와 오류를 제외하고 교환/환불이 불가능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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